여행기 – 도진보(東尋坊), 에이헤이지(永平寺),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은각사(銀閣寺), 금각사(金閣寺), 우메다공중정원(梅田空中庭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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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은 츠루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바마(小浜)에 잠깐 들러 구경 하고, 대형마트에 가 맛난거 사다 저녁때 후루룩 마셔버렸다. 하하하. 개인적인 사진들 뿐이라 여행기는 패스~!

711일에는 후쿠이(福井)현에서 유명한 에이헤이지(永平寺)와 도진보(東尋坊) 에 다녀오는 코스로 출발~!생각보다 날씨가 안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다.

에이헤이지는 1244년에 설립된 조동종 대본산의 사원입니다. 33 의 광활한 경내에 칠당가람을 중심으로 70개의 가람과 당들이 있고, 수령 700년의 삼나무가 솟아있어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칠당가람 견학, 사경 및 좌선 체험이 가능합니다. – www.japan-i.jp발췌

뭐 체험보다는 삼나무 숲과 이끼, 그리고 비오는 날의 녹색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이렇게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밑둥의 둘레가 긴 나무들이 곳곳에 있고, 그 위에는 이끼가 보기 좋게 끼어 있습니다. 비오는 날의 조용한 산속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절을 둘러 보니 기분도 상쾌해 지고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조용히 혼자 피어 있는 꽃 한 송이도 사진으로 담아보고

한쪽에 오롯이 서 있는 불상도 담아보았습니다.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빛이 좋더라구요.^^

에이헤이지 구경은 가람을 한바퀴 돌면서 마무리 되구요, 걸어서 한바퀴를 돌면 경내의 관람 가능한 건물들은 모두 구경이 가능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고찰이긴 하지만 여러번의 수선이 가해져서 그런지 오래된 절의 느낌 보다는 스님들께서 공부하는 학교(?)의 느낌이 강하더군요. 단풍이 질때쯤 오면 더 좋을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에이헤이지 관람을 마치고 이제 도진보로 이동합니다~

~! 도진보의 기암괴석들(?)입니다. 넓은 화면으로 담아내지 않아 바위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지만 해안선이 참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비슷한 해안선이며 파도가 많이 치는 날에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데 파도는 별로 안치는 희안한 날씨여서 아름다운 포말을 사진에 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면 좋겠더군요~!

비맞으며 가만히 있는 의자를 한 장 찍고, 날이 점점 이상해져서 얼른 자가용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였지만, 제대로 받쳐주지 않던 날씨가 야속했던 하루 일정이었습니다. 저녁때 뭐 별거 있나요~ 맥주 한잔에 회전초밥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7/11)은 이마조(今庄)에 있는 이마조365 온천(今庄365温泉)에 다녀와 동네 여기저기 쇼핑센터 구경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날은 온천과 쇼핑 외엔 한게 없네요. 필름바디만 있다 보니 사진도 영 안찍게 되고…;;

712일에는 츠루가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교토(京都)30분정도 더 가면 있는 오사카(大阪)를 다녀왔습니다. 츠루가에서 교토까지는 재래선 특급 선더버드를(再来線 特急 サンダーバード) 이용해 다녀옵니다.

특급열차가 츠루가역 플랫폼에 들어 옵니다~! 열차가 정차하면 냉큼 올라타지요~!

열차는 달리고 달려서 교토역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교토역 중앙홀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행선판들은 교토역에 정차하거나 교토역에서 출도착 하는 열차들의 시간을 안내하는 전광판입니다. 교토역은 교토의 중심으로써 신칸센과도 환승이 가능하며 호텔도 같이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역입니다. 구조적으로도 상당히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교토에 갈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구경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교토역에서 내려 교토 시내 1일 버스 이용권(500)을 구입하고 기요미즈데라마에(清水寺前)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이게 웬일입니까비가오네요! 가방에 우산이 하나 있었지만 인원은 둘이고게다가 남동생…;; 머리만 우산 밑에 겨우 넣고 사이좋게 걸어올라갑니다.

이날 절에 올라가 보니, 국내 관광을 온 무리(?)들도 많이 보이고 절 경내는 여기저기 수리를 하고 있으며, 비까지 오는 복합선물세트를 우리에게 선사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온김에 본당은 보고 가야 하지 않은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가 본당을 사진에 박습니다~!

흩날리는 빗방울이 보이십니까오메.

서둘러 경내를 보고 약숫물 한바가지 들이키고 내려오다 보니, 비가 그칩니다. 우와기요미즈데라가 두 번째였기 망정이지, 첫 번째였으면 무척이나 억울했겠다는 생각을 하고, 근처에 있는 은각사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은각사는 이번에도 두 번째로 가보는데요, 그래도 친척동생 데리고 왔는데, 교토 유명한데는 다 찍고 가려고 맘먹고 가서 그런 코스를 골랐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은각사(銀閣寺)! 저번 여행 때 아쉬웠던 구도로 다시 사진도 찍어보고, 경내 구경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이 사진밖에 없습니다. 필름 바디에 슬라이드 필름이라고, 게다가 한번 왔던 곳이라고 너무 아껴서 찍었나 봅니다. 원래 사진이 남는건데아쉬운 마음이 무척 크게 남습니다. 에고

은각사에서 나와 이제는 금각사(金閣寺)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찍는 스폿에서 또 한 장의 사진을 찍고, 경내 구경을 열심히 합니다. 이곳에서도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 많은 사진이 없습니다.

건물의 뒤쪽으로 돌아 나가면서 또 한 장을 찍고,

금각사를 나오기 전에 보였던 한 법당(?) 앞에서 또 한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저번 여행때 가보지 못했던 니조죠(二条城)에 갔습니다. 진정 이곳과는 삼세번의 인연이 있는 것인지 휴관일이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지나가는 횡단보도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니조조 앞 교토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500엔짜리 패스도 있었지만, 지하철도 한번 타보자는 친척 동생의 강력한 주장에 지고 말았네요.ㅎㅎ

교토역에 도착한 우리는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를 가볼까 하는 호사를 누리려 했지만. 바로 출발하는 신쾌속(新快速) 열차가 있어 이 열차로 이동합니다. 사실 신칸센이나 특급이나 신쾌속이나 그렇게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사카에서 간 곳은 바로~!

이곳! 우메다 공중정원입니다. 🙂

여행 가이드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곳이죠~?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전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먹구름이 잔뜩 내려앉아 있을 뿐이고그래도 전망대 위로 올라갑니다! 고고씽~!

우왕~! 우메다 화물센터 읿부와 저 위쪽으로는 도카이도본선과 도카이도 신칸센이 보이네요~^^

빗방울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꼭대기 야외 전망대까지 꼼꼼히 둘러보고 사진도 한방 찍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는 건물 지하에 오사카의 옛 시장을 재현해 놓은 식당가에서 오코노미 야끼와 생맥주 몇잔을 마시고 요도바시 카메라로 카메라 구경을 갑니다~! 카메라 구경 갈 때 까지만 해도 좋았었는데~ 카메라 구경 중 렌즈를 마운트 해보려고 하다가 그만 제 렌즈를 떨어뜨려 버린 것입니다. 내 렌즈. 경통은 미친 듯이 휙휙 돌아가고 화각은 바뀌지도 않고, 촛접도 안잡히고, 속에서 완전히 박살이 났던 거죠. 렌즈는 멀쩡한데 속 부품이 깨져서 렌즈를 못쓰게 된다니. 결국 이 카메라 렌즈는 여행 중 이렇게 망가져 버리고, 회생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아까워라~ㅠㅠ 그런고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조 위의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어버렸죠.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이렇게 아쉬운 사건을 마무리 짓고(?) 츠루가로 돌아오는 길에 쓰린 속을 달래려고 산 맥주 두캔입니다. 이날 맥주 많이 마시네요. 일본와서 신나는건 맛있는 맥주와 기차가 여기저기 많이 있다는 것 이랄까요?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짓고 츠루가에 도착한 뒤에는 매형, 누나와 꼬치 집에서 맥주와 꼬치로 1차를, 2차로 이자카야에 들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이면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그다음엔 귀국이라고 하니 아쉬운 기분이 많이 들더라구요.

이제 다음날 도쿄에서의 이틀이 남았습니다. 그 이틀은 다음 여행기에서 풀어 나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