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1-1일차 – 6/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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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언제 다녀온 여행인건지.

올해 6월에 다녀온 여행이 왜이렇게 먼 예전에 다녀온 여행처럼 느껴지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 여행을 다시 추억하면서 6월 여행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습관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행을 다녀와 여행기를 마쳐야 그 여행이 끝났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 이제 분위기 그만 잡고, 몇번째더라…여섯번째네요.

여섯번째 일본 여행기 시작합니다~!

아…부지런해야 많이 본다는 생각에 정말 환상적으로 일찍가는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8시 45분 비행기…일본 공항에서 체크아웃을 해도 오전인 스케줄이지요. 그래서 오후시간을 모두 쓸 수 있다는 장점에 기분좋게 티켓팅을 했습니다. 다만 집에서 가는것이 문제. 오전 네시 조금 넘어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졸려 죽을뻔 했지요.

그래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정류장에 도착!…은 했는데, 뒷통수가 쌔~한것이 뭔가 빼먹은 기분! 알고보니 여권 사본을 만들겠다고 스캐너에 전날 넣어놓고 안갖고 나온것입니다. 부랴부랴 택시 잡아타고 집에 들러 다시 공항버스 타러 정류장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니 아직 버스가 안지나 가고 오는중! 여행 첫 준비부터 긴장감 넘쳤습니다. 하하하(;;)

버스 정류장. 맨위에 보이는 5600번이 문산-인천국제공항간 공항버스 입니다. ( 시간은 5시 32분…)

공항으로 가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교하 아파트 단지만 조금 지나가면 집에서 공항까지 1시간 10분정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용 다음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것이 공항버스 입니다. 공항철도랑 경의선이 연결이 된다고는 하나, 버스로 가는 방법이 제일 편하지요. 다만 하루에 인청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약 7편인가 8편밖에 없다는 것이 함정… 여차저차 해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제부터 취침모드. 깊게 잠이 들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의 피로는 풀어주기 위해! 하지만 피로가 별로 풀리지는 않았어요…ㅠㅠ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이스타 항공 체크인 대기열에도 사람이 우글우글~! 일본쪽에도 저가항공이 많이 유명해 졌는지, 약 3년전 제주항공을 이용할때는 내국인밖에 없었는데, 이제 이스타항공 체크인하는곳에도 일본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엔다카(円高)현상 덕분인지 일본인이 공항에 부쩍 많았던 기억이. 이렇게 체크인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사진도 요리조리 찍으면서 체크인 완료! 출구쪽 가까이 주세요~라고 말하는 쎈쓰까지!

분위기 있게 체크인 카운터 한방…!

면세점에서 찾을 가방이 있어서 잠시 물건을 담고 다닐 색동 시장바구니(*-_-*)와 티켓.

국적기 탑승동을 지나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외항사 탑승동 이동에는 공항 내부 셔틀 열차를 이용하지요.

셔틀탑승 이동중에 잠시 보인 대기공간.

셔틀 기다리면서 잠시.

국제공항 답게 여러나라 말로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피치항공의 알록달록 여객기.

넓디넓은 탑승동. 우왕넓다.

쟘보 젯트기도 날고

에미레이트 항공인지, 어려운 글씨가 써져있는 비행기도 있고.

여차저차 끝에 체크인이 시작됩니다. 비행기 타러 가쟈~!

여름에 걸맞는 시원한 색의 공항입니다.

멀찍이 이스타 항공 비행기가 보입니다.

갑자기 뿅! 하고 보이는 곳은 일본…;;

비행기는 날고 날아 드디어 일본 상공을 지나갑니다. 어딘지는 구글맵을 찾아가면서 찾아보면 나올텐데, 복잡한 해안선을 보고 그냥 세토내해 주변이 아닐까 하는 추정만 합니다. 항도만 있으면 기가막히게 찾을 수 있는데 말이죠…ㅎ

오랜만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본으로 일본으로 계속해 날아갑니다. 벌써 마지막 일본 여행이 2010년이었으니까요…(읭?)

오사카 공항에 도착! 공항 안내판에 적힌 한글을 보면서, 일본도 많이 달라졌구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2007년에 처음 일본에 왔을때만 해도 그림처럼 그려놓은 한글이 많았는데, 이제 저렇게 한글 글자체를 사용해서 잘 써놓은 곳도 많이 생겼으니까요. 그렇다고 그런곳이 아얘 없는것은 아닙니다…ㅎ(저멀리 보이는 10시 37분 전광판. 아…빨리 오긴 왔다~!)

이번에 도착한 간사이 국제공항 역시 국외 항공사는 국적기 터미널과 다른 터미널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윙셔틀이라고 하는 공항내 셔틀을 타고 국내선 청사로 이동해 입국 수속을 진행합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항공사인데 왜 국외 항공사 터미널을 이용하는지 궁금해 하셨을 텐데요, 저가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국외 항공사 터미널을 이용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더라구요.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는 항공기들 사진 몇장 남기면서, 무료한 시간을 때웁니다. 무료하다고는 하지만, 매우 짧은거리 (5분 이내)를 이동하기 때문에 금방 내리게 됩니다~^^

드디어 입국수속을 마친 후 공항 로비로 나왔습니다! 간사이 공항-오사카 시내는 JR과 난카이(南海)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구간이라 열심히 광고도 하는 모습입니다. 교토로 바로 이동하는 분들은 JR이, 오사카 시내로 바로 이동하는 분들은 난카이가 편라하겠네요. 난카이가 좀더 싸기도 하고, 패스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도 가능하구요. 대신 JR Pas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JR이 저렴.

오랜만에 와보는 간사이 공항 로비에서 사진 몇장 더 찍고, 얼른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난카이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가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다시피 JR과 난카이가 공동 역사를 사용합니다. 대신 개찰구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은 JR이, 오른쪽은 난카이의 승강장이 위치하지요. 그래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다른 회사의 열차들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난카이 간사이 공항역에서 난카이 난바(南海 難波)역까지 빠른시간에 연결해 주는 특급열차입니다. 뭐…기차좋아하는 사람들 끼리는 철인28호를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런가요?ㅎㅎ 일반열차 안타시고 저녀석 잘못 타면 특급 료금 추가로 내셔야 합니다~



제가 탄 열차는 난카이 난바까지 비교적 빠르게 들어가는 난바행 쾌속(?)을 탑승합니다. 쾌속이었는지, 급행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일반열차는 아니었어요. 일반열차는 각역정차이기때문에, 많이 지루하실겁니다. 탑승할때는 열차등급 확인 필수~!

손가락이 끼지 않게 조심해 달라는 안내를 알기쉬운 그림과 함께~!

승차위치 안내. 저 승차위치 안내에 따르면, 제가 탄 열차는 급행열차네요 : )

린쿠타운 역에서 사진 한장.

난바까지 가기 전에 숙소가 있는 역에서 내립니다. 마침 제가 탄 열차도 숙소가 있는 역에서 정차하는군요. 그 역은 바로…

신 이마미야 역입니다. 오사카 순환선과 난카이 전철이 지나가며, 환승이 가능한 신 이마미야 역은, 텐노지 역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오사카 미나미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렇게 밝고 젊은이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동네는 아닙니다. 노동자들의 장기투숙이나 단기투숙을 위한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들이 많이 있으며, 그런 숙소들 중 괜찮은 곳을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방을 구해 숙박을 할 수 있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동네 분위기상 여성분들이 여행중 머무시는걸 추천드리지는 않구요, 남자 1인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기에 나쁘지 않은 동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박에 2000엔 정도면, 뭐 나쁘지 않잖아요?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공동이긴 해도 말이죠 (…)

이마미야 역 아랫길…

투숙했던 방의 숙박 영수증입니다. 18일부터 20일까지 3박~! 그래봐야 6000엔, 한화 8만원에 3일밤을 잤습니다. (와우…)

오사카 시내를 한가롭게 지나가는 한가이 노면전차. 일본 곳곳에는 이런 노면전차가 존재하고 사람들도 참 많이 이용한다. 속도는 동네 마을버스 수준이라고 생각 되는데, 아직 오사카에서 노면전차는 타보지 못했다. 왜그랬을까…꽤 자주 갔었는데. 숙소에 짐도 풀었겠다, 숙소에서 가까운 신세카이 지역으로 출발. 신세카이 지역은 태평양 전쟁 전후(前後)에 발달했던 유원지 개념으로 높은 방송용 전파탑이 있었고 주변에 유원지가 있었던 동네이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이내 쇠락해 갔고, 후에는 노동자들이 와 한끼 때우고 가는 동네로 유명해 졌다고. 지금도 많이 변화하려 하고, 젊은이들도 많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풍기는 분위기에서 약간 레트로 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다.

자, 이제 잔잔 요코초로 들어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