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3-2일차 – 6/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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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를 따라 호류지 경내를 둘러본다. 백제관음상이 있는 공간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호류지를 한바퀴를 돌고 있다.

 

 

지금에 와서 여행당시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참 광각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다. 아무래도 한번에 많은걸 남기고 싶고, 많은걸 담고 싶어서 그랬던 거였겠지. 앞으로 담아낼때는 넓게도 담고,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도 담아보는 노력을 해봐야 겠다.

 

 

호류지를 나서면서, 셀프로 인증을 남기기도 뻘줌하고 해서, 이날 입장에 사용했던 티켓으로 인증샷을 한번 남겨본다. 티켓 사진과 촬영 고도는 사뭇 다르지만, 최대한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 한장.

백제인이 지은 절이라고는 하지만 건축 양식에 있어서는 한국적이라기 보다는 일본풍 건물의 느낌이 강했다. 아무래도 가람 배치 정도만 백제식이고 건물 양식은 일본풍으로 지은것이 아닐지.

아니면, 백제시대 건축 양식이 호류지와 비슷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호류지에서의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시 오사카로 이동하기 위해 JR 호류지 역으로 향했다. 버스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내가 탄 열차는 야마토지 쾌속. 일반열차와 시간차이가 좀 나는 속달형 쾌속 열차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급행 정도…? 추가요금이 들지는 않지만 일반열차보다는 조금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어 유용한 수단이다. 221계 열차.

 

텐노지 역. 오사카 남부에서 여러 JR노선이 지나가는 큰 역의 역할을 하는 텐노지 역이다. 출도착 열차 안내판에서는 수많은 열차들이 떠나고 도착하는것을 알리고 있고, 플랫폼은 들고나는 열차로 인해 한가할 틈이 없다. 그 분주함 속에 나도 한몫을 더하며 텐노지 역에 내렸다.

나라지역에서 일정을 보내다 급하게 텐노지 권역으로 넘어온 이유는, 이틀전 관람에 실패했던 ‘쿠라시노 콘자쿠칸’관람에 재 도전 하기 위해서였다. 오사카 사람들이 1900년대에 들어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특히 서민들의 삶을 위주로 안내하고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던 곳이었다.

텐노지에서 덴진바시 6초메로 이동~!

 

쿠라시노 콘자쿠칸에 들어와 제일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 이것. 지붕위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마저 잘 재연해 놓았다.

 

과거 일본 길거리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실내 공간. 천장의 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면서 아침~밤의 시간대를 나타내 준다. 그리고 때에맞는 멘트들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왠지모를 현장감마저 느끼게 해주는 곳~!

 

 

일본에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도입되고 TV가 들어오면서 생활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품. 우리가 사는 모습도 저런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자, 정겹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씁쓸한 생각도 같이 떠올랐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밖에 나와서 한컷씩. 일본 덴진바시 6초메의 들머리에 위치한 건물에 이 전시장이 있다. 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것은 아니고 6층부터 몇층정도를 전시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쪽 주변에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한번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개인적인 생각. 단, 휴관일이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전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몇장 더 남겨본다. 분명 우리나라에서라면 셔터를 누르기 힘들테지만, 해외라는 이유로, 이국이라는 이유로 쉽게 셔터가 눌린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풍경을 보면서 분명 해외의 모습이라며 한번 더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별것 아닌 삶의 풍경 한장에.

 

두번째 일본 여행의 추억이 있는 워싱턴 호텔 프라자. 2007년 여름 일본 여행을 왔을때 묵었던 호텔로, 이곳에서 매형과 함께 앉아 맥주를 마시며 한일전을 본 기억이 있다. 그날은 한국이 이긴날…!

 

 

이 호텔은 무려 도톤보리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도톤보리 들머리에서 사진 한장. 해가 뉘였뉘였 지는 시간이라 빛이 좋았다.

  

이곳 도톤보리를 찾은 이유는 KPO를 가보기 위해서였다. KPO는 기린 프라자 오사카로 기린에서 자회사 제품을 전시하고 시음해볼 수 있게 하는 도심속 공장같은 이미지였다. 여행책에서 하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소개해 한번 가고자 도톤보리로.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알고 있던 그곳은 온데간데 없고 왠 옷가게만. 휴대폰으로 불꽃 검색해 본 결과 KPO는 3년전엔가 없어졌다고. 허탈한 마음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도톤보리에 있는 하리주로 자리를 옮겼다.

 

 

하리주에서 마신, 아사히 생맥주. 거품이 참 좋았다.

 

 

그리고 이건 하리주의 오므라이스. 맛있었다 아, 군침이 다시…

 

 

하리주 입구. 맥주도 몇잔 마셨겠다, 뭘할까 싶어 생각끝에 도톤보리 주변에서 유명한 아라비야 커피를 찾아보기로 하고 가게를 찾아 나섰다. 쉽게 찾을거라 생각한것과 달리 잘 보이지 않는 커피집.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찾아 주변을 세바퀴 정도 돈 끝에 찾아 들어간 아라비야 커피집. 생각보다 커피맛은 보통이었고 힘들다는 느낌이 컸다. 하지만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아르바이트 들과 수다 잠깐 떨고, 쉬다가 나올 수 있었던 공간.

아라비야 커피에서 일정을 마지막으로 하루의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복귀했다. 들어가는 길에 마실거리 조금 사서 방에서 쉬다가 하루 끝. 생각보다 이런저런곳을 많이 돌아다닌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