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5일차 – 6/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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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가에 도착한 첫째날. 이날부턴 날도 좋고, 하늘도 맑고. 하지만 오랜만에 누나를 만나 회포를 푼 덕분에 머리도지끈. 아주 멀리 이동하는것 보다는 츠루가 근처의 이마죠의 이마죠365 스키장의 온천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누나가 살고있는 집 복도에서 내다본 동네 풍경. 높은 건물들 보다는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동해의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과거로 부터 한반도에서 건너간 배가 기항하는 곳이었고, 근대화 이후에는 철도가 연결되어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으로 나가는 연락선이 출도착 하는 항구도시였다. 현재도 많은 화물선이 오가고 있고, 두개 이상의 철도 노선이 출도착하는 교통의 요충지 중 한 곳이다.


 


 



 


이마죠의 온천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내려와, 동네에서 유명한 메밀국수 집에. 메밀국수가 참 맛있는 이곳도 이제 가기 힘들어 졌다니 왠지 슬프다. 메밀국수 집에서 마신 기린맥주와 메밀면을 이용해 만들어 내온 안주.



 



 


각종 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고명으로 얹어 나온 버섯 메밀온면. 따끈하지만 살아있는 면발이 일품!



 



 


내가 이 가게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자작한 국물과 알싸한 와사비, 감칠맛나게 절여 낸 와사비 잎 츠케모노가 어우러 지는 와사비 소바.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기침도 하고 난리도 아니지만…난 이제 잘 먹는다. 하하하! 아…더운 여름에 이거 한사발 먹으면 참 좋은데…



 



 


이마죠의 오지상노 소바. 가게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츠루가의 집으로 다시 복귀 고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원도를 방불케 하는 깊은 산세가 인상적이다. 아무리 시내가 지지고 볶고 덥고 해도 이곳은 18~23도를 넘지 않는 동네. 서늘한 온도가 여름을 잊게 해주는 동네다. 정말 시원한 동네!



 



 


츠루가로 내려와 길을 돌아돌아 찾아간 곳은…



 



 


츠루가에서 가장 큰 수산물 시장, 사카나 마치. 동해에서 잡아 올리는 수산물을 모아 판매하는 곳으로 츠루가 관광객들의 단골 코스이다. 이곳은 오쿠다 히데오의 책 “오! 수다”에도 등장하는 어시장이다. 오늘 먹을 횟감을 구하기 위해 시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얼마전 일본을 쓸고 지나간 태풍 덕분에 횟감도 없고, 싱싱한 생선들도 찾을수가 없었다. 하아. 횟감은 구하지도 못하고 철수. 아쉬워…



 



 


츠루가만에 위차한 바닷가인 게히노 마쓰바라 (기비의 소나무 숲)로 자리를 옮겨 소나무 구경도 하고, 솔방울도 좀 줍고, 바다도 보고. 솔숲에 부는 바닷바람이 참 시원하고 매력적이었다.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곳은 호쿠리쿠 전력의 츠루가 화력발전소. 그래도 바닷물은 깨끗하네…’ ㅡ’;;;



 









 


왔다는 인증샷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소…


한여름이라면 매우 붐비는 해수욕장이지만, 아직 본격 피서철은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고 간간히 보이는 수준이었다. 전에 한여름에 찾았을땐 의외로 사람이 바글바글~!


사람이 붐비기 전의 해수욕장을 사진으로 몇장 남겨본다.



 







 


이날 결국 횟감은 구해 회도 먹고, 맥주도 몇캔 먹고…츠루가에서는 매일 맥주 벌컥벌컥 한거 같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