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D (Rollei Slide Direct) 1Rol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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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필름…?

선물로 받아 써봐야지 써봐야지 하던것만 3년은 된 것 같다. 책상위에 있는 필름을 맨날 째려만 보다가 드디어 오늘 큰 맘 먹고 한 롤을 찍고 현상을 했다. 인터넷에서 촬영한 사진들과 사용기들을 찾아보면, EI값는 0에 수렴하게 촬영을 하고 현상약으로 감도 100짜리 필름의 Normal 현상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었다. 사용한 Chemical 중에 내가 갖고 있는 Diafine도 있어 나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노출을 줄 때 감도를 저감도로 놓고, 거기에 노출보정까지 5스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머리로 계산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카메라는, AF가 되고 노출계까지도 믿을만 하면서 노출보정도 5스탑까지 가능한, Nikon F100으로 선택했다. 피사체는 마당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 툭툭 담아냈다. 날은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날씨.

Diafine으로 A/B약 각 5분 이상씩 하고, 픽서에 충분히 담궈 두었다.

건조후 스캔 결과는, 어둠의 다크니스한 풍경들이…(Oh my…)! 감도를 12로 설정하고 5스탑 +보정을 한게 실패 요인이었 던 듯 하다. 다음엔 6으로 설정을 해야 좀 낫게 나오지 싶을 정도. 거기에 대부분 셔터속도가 1/6~1/15사이 혹은 그 아래다 보니 흔들린 사진이 많았다. 그리고 안좋은 환경에 오래 방치되어 있던 필름이다 보니 뭔가 필름에 검은 알갱이들이 보인다. 중간 계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며, 극명한 콘트라스트가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음 촬영때는 노출을 더 충분히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아니면 빛을 엄청 강하게 맞는 피사체가 있을때만 촬영하거나. 빛이 조금이라도 없으면 바로 Black으로 표현되는게 특징인 듯 하다. Diafine 특성상 강한 교반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해 생긴 현상 얼룩까지 총체적 난국의 결과물. 그래도 그중 살릴만한 결과물들을 골라 보정후 포스팅에 추가한다.

 

 

 

 

 

 

 

 

 

 

 

 

 

 

 

 

 

 

 

 

 

 

 

 

 

 

 

Nikon F100 / AF Nikkor 50mm 1:1.4D / RSD / Diafine Dev

금촌.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