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Zeiss Jena Topogon 1:4 f=25mm U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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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지인들과의 모임에서였다. 알루미늄 몸체에 납작한 생김새는 얼핏봐서 볼품없어 보였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상당히 정성들인 디테일들이 잘 모여있는 아름다운 렌즈였다. 발매 당시로 치면 엄청난 광각에 왜곡까지 잘 억제된 렌즈로 Contax RF 사용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만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Carl Zeiss Jena Topogon 1:4 f=25mm 렌즈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렌즈라는 생각을 했었다. 가격도 그러했고,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개체수 또한 700여개로 엄청 희소했다.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져 갈 무렵 좋은 인연으로 이 렌즈의 구조를 본따 만들었다는 Nikon RF용 25mm 렌즈를 구하게 됐다. 납작한 외관과 바디의 다이얼을 돌려 포커스를 맞추는 독특한 작동방법에 매료되어 구입한 이후 한동안 이 25mm 렌즈를 잘 사용했다. 하지만 레플리카 혹은 특정 모델을 본따 만든 것들을 사용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거쳐가는 과정이 있는데, ‘진짜를 쓰면 어떤 느낌이 들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이렇게 W-Nikkor 1:4 f=25mm 렌즈의 구입이 발단이 되어 결국은 진짜를 사용할때의 느낌이란 의문의 답을 찾아기에 이르렀다.

 

정밀한 유리 가공 기술덕에 세상의 빛을 본 렌즈

나보다 먼저 길을 간 분들, 그리고 자세하게 탐구한 분들의 글을 보며 Topogon 렌즈에 대한 이력을 알 수 있었다. (Carl Zeiss Jena 광학 제조기술의 결정체, Topogon 25mm F4 late_Gigant Optik)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시작은 항공 촬영용 카메라의 대형 렌즈의 개발에서 시작해 135mm에 사용할 수 있게 재설계 후 발매되었지만 얼마안되는 생산 수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은 생산되지 않았다.’라는, Contax RF렌즈라면 흔히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이 렌즈 역시 갖고 있다. 박막과도 같은 렌즈를 대칭형으로 조합해 만든 이 렌즈는 동독의 정밀한 렌즈 가공기술이 없었다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동독에서만 생산된 이 렌즈는 워낙에 생산수량이 적은 렌즈여서 그런지 사용기를 찾아보려 해도 작성된 사용기는 국내와 해외를 모두 찾아봐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렌즈 외관

전체적인 외관은 매우 단순하다. 만듦새는 매우 단단하며 유격은 찾아보기 어렵고 마감이 좋은 편이다. 아쉬운건 전사 방식의 렌즈 네임링 표기여서, 손을 많이 대는 경우 유실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쉬운점 하나를 제외하면 잘 만들어지고 꽉 찬 느낌이 렌즈를 사용할 때 큰 만족감을 준다. 전체적인 조작 방법은 광학부 구조가 유사한 Orion-15 28mm f6 렌즈나, W-Nikkor 1:4 f=25mm 렌즈와 그 특징이 같다.

렌즈의 크기에 비해 광학부는 매우 작은편이며 안쪽 깊숙히 위치해 별도의 후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은 구조다. 조리개 조절은 경통 안쪽의 요철 처리된 부분을 돌려 조절이 가능한데, 필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조리개 조절이 불가능하고 조리개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필터를 제거해야 한다.

 

조리개 조절부가 경통 안쪽에 위치한 덕분에 외측에서는 포커스 조절과 고정을 위한 링 두개만 있어 상당히 단순하다. Contax Bayonet 방식의 렌즈로, 별도의 Bayonet 고정 장치는 없고, Fest 방향으로 돌리면 고정되며 Los 방향으로 돌리면 렌즈를 분리할 수 있다. 다만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Loss 방향으로 같이 돌아가는 경우가 드물게 있어, 렌즈가 바디에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바디와의 포커스 연동이 되지 않는 렌즈 답게 렌즈 안쪽 구조도 상당히 단순하다. 접안부쪽 렌즈 뭉치가 사진에서와 같이 직경이 큰 편으로, 이때문에 Leica M 시리즈 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포커스 연동 불가 등의 문제가 아니라 M 시리즈의 초점 조절을 위한 캠에 렌즈뭉치가 간섭되어 마운트 자체가 불가능 하다. 다만 일부 렌즈의 접안부쪽 렌즈뭉치를 개조해 직경을 얇게 만든 개체들이 있으나 보기가 상당히 어렵고, 이를 개조하려고 해도 광학부 손상의 우려가 있어 쉽사리 도전하는 사람을 보기는 어렵다. 간혹 중고거래되는 매물 중 개조된 개체가 있다.

 

 

작례

아무리 귀한 것이라 해도 렌즈는 렌즈인 법, 결국은 사용을 해 봐야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친 Topogon 렌즈를 결국 구할 수 있었고, 여기저기를 다니며 부지런히 렌즈를 사용해 봤다. 자연스레 결과물 혹은 사용 경험은 이전부터 구입해 사용하고 있던 Nikon의 W-Nikkor 1:4 f=25mm 렌즈와 비교해 보게 되었다.

 

2020. 2.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왔던 2월, 수고했다는 듯 눈이 내렸다. 쉬는날 집에만 있기엔 못내 아쉬워 집에 있는 필름들 중 Provia 400X를 카메라에 물리고 동네를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는 3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던 일상을 겪다 하얗게 눈이 쌓이는 한국의 겨울로 돌아왔다는 것이 온몸으로 실감이 났던 날이다. Provia 400X 필름 특성상 전체적인 컬러의 채도는 높지 않지만 T*코팅이 된 렌즈들에서 도드라지게 표현되는 빨강은 눈에 띈다.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Nikon S3 / Provia400X / 불당동. 천안. / 2020. 2. 16.

 

 

2020. 2.

금촌의 재개발 지역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당시에 토포곤으로도 몇장의 기록을 함께 남겼다. 지금은 없어져 다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지만 내 추억들과 함께 사진속에 남아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기억들이라 아직 다시 찾아가라면 찾아 갈수도 있을 것 같은 곳이지만 시간이 지나 머릿속에서 기억이 퇴색되면 다시 떠올리기 어려운 곳들이 되겠지. 재개발 지역에서 살짝 빗겨난 우리집도 사진 몇장 속에 함께 있다. 사용 카메라 기종을 보며 의문이 들텐데, 이 사진은 Leica M타입에 대응이 되도록 개조가 되었던 Topogon 렌즈로 촬영했다. 사정이 있어 잠시 손에 머물다 개조되지 않은 다른 개체로 다시 들이게 되었지만 Nikon/Contax 바디도 있는 상황이라 큰 아쉬움은 없다.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HP5(EI1600)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Provia400X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Provia400X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Provia400X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Provia400X / 파주. 금촌 / 2020. 2. 23.

 

 

Leica M3 / Provia400X / 파주. 금촌 / 2020. 2. 23.

 

2020. 3.

지인들과 당일치기로 훌쩍 서산을 다녀왔다. 봄의 햇살과 바다, 바람이 좋았던 기억. 한낮의 맑은 햇빛은 슬라이드 필름에선 푸른 빛을 띤다. 얼마전 하늘색 건물과 전깃줄이 여러갈래로 있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장소가 영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머릿속에 색과 함께 기억으로 남은걸 보면 컬러사진에 남아 있었을건데 하고 있던 중 사용기를 쓰며 그 장면을 다시 만났다.

Nikon S3 / Provia400X / 서산. / 2020. 3.14.

 

 

Nikon S3 / Provia400X / 서산. / 2020. 3.14.

 

 

Nikon S3 / Provia400X / 서산. / 2020. 3.14. 

 

Nikon S3 / Provia400X / 서산. / 2020. 3.14. 

 

Nikon S3 / Provia400X / 서산. / 2020. 3.14.

 

 

2020. 3.

팬데믹 초기, 출근은 하지만 다른 행동에 제약이 많던 일상에서 많이 갑갑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마스크를 벗고 어디든 돌아다니고 싶어 동네 산에 있는 산책로로 가 무작정 걸었었다. 그 산으로 걸으러 가는 날에도 나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나갔다.

Nikon S3 / 400TX / 불당동. 천안. / 2020. 3. 28.

 

 

Nikon S3 / 400TX / 불당동. 천안. / 2020. 3. 28.

 

 

Nikon S3 / 400TX / 불당동. 천안. / 2020. 3. 28.

 

 

Nikon S3 / 400TX / 불당동. 천안. / 2020. 3. 28.

 

 

2020. 5.

코로나로 어디를 다니기는 편치 않았지만 서산을 같이 갔던 좋은 지인덕에 팬데믹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진을 다녀올 수 있었다. 물론 인원수와 방역수칙은 지키면서 돌아다녔던 여행. 갑갑하던 일상 중에 야외에서 맛보는 개방감은, 팬데믹이 아닐때 보다 더 꿀맛이었다. 코팅이 연한 렌즈이다 보니 발색이 강한 Velvia50 필름과 매칭을 해줘도 과하게 부담스러운 느낌 보다는 좀 선명한 정도의 느낌의 사진이 찍혔다.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강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완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완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완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Velvia50 / 완도. 전남. / 2020. 4. 30.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Provia400X / 완도. 전남. / 2020. 5. 1.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Nikon S3 / 400TX / 강진. 전남. / 2020. 5. 2.

 

 

2020. 7.

또 다시 길을 나섰다. 안좋은 습관 중 하나가,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촬영때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을 아쉬운 마음에 쓰는 경우가 있다. 몇번 실패를 했었으면서도 이 버릇을 고치지는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갖고 있는 필름이 아쉬워 미련이 남아 그런 것 같다.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한스탑 이상 오버로 촬영해 다행히 아주 못쓸 사진들이 나온건 아니지만, 온통 틀어져 버린 색들을 보며 한숨과 자책을 했던 기억. 이때 이후로 중요하다 생각하는 촬영에는 가급적이면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은 사용하지 않는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이런건 필름 감성이 아니라 그냥 잘못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다.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Contax II / Superia1600 / 금촌. 파주. / 2020. 7. 11.

 

 

2021. 9.

오랜만에 다시 Topogon 렌즈를 들게 된건 다음해의 가을이었다. 이상한 고집인지 Contax II 카메라와 매칭을 한 일이 많은데, 불안정한 바디 상태와 내 컨디션 때문에 노출을 제대로 못잡거나 셔터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적이 종종 있었다. 이 때 즈음부터 가지고 있던 Contax II 바디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떨어졌던 것 같다. 몇컷의 파주 기록과 서소문 성지 역사 박물관 그리고 서울로 주변의 모습들 까지. 팬데믹이 끝난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에는 시내의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들어 있는 상태여서 지금과 다른 그 때를 나름대로 기록하고 있다. 사용했던 필름은 Arista Edu200 이라는 필름으로 Fomapan200과 동일한 필름이라 알려져 있다. 가끔 유제 표편의 균일도가 떨어져 얼룩이 보이는 문제는 있지만 꽤나 입자표현이 곱고, 강한 컨트라스트가 특징인 필름이다.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금촌. 파주. / 2021. 9. 11.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금촌. 파주. / 2021. 9. 11.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금촌. 파주. / 2021. 9. 11.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중구. 서울. / 2021. 9. 23.

 

 

Contax II / AristaEdu200(EI400) / 금촌. 파주. / 2021. 9. 23.

 

 

마무리 하며

코팅이 있다 해도 매우 옅은 코팅 덕분에 색 표현이나 흑백 표현 모두 컨트라스트가 강하지 않다. 반면 Nikkor 25mm의 경우는 Topogon에 비해 비교적 현대에 생산된 렌즈로 이전의 콘탁스와는 다른 코팅을 사용해 좀더 컨트라스트가 높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올드렌즈와 현행 렌즈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Topogon 렌즈를 사용할 때 가끔 특성상 컨트라스트가 강한 필름을 사용한다면, 렌즈의 특성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표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렌즈의 특성으로 인한 중간계조의 풍부함에 더해, 컬러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투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맑은 느낌의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촬영자에게 잘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Contax T* 코팅 특유의 빨강 표현은 놓치지 않고 눈에 띄니 사진에 포인트를 주는데 활용할 수 있겠다.

구입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가끔 한번씩 제습함 밖 나들이를 하는 렌즈로 바뀌었지만 알맞는 상황이 오면 자신있게 꺼내 들고 어딘가로 향할 수 있는 렌즈 Topogon. 귀한 렌즈들 중 하나지만 그래도 박물관 한 귀퉁이에서 잠자고 있는것 보다는 누군가의 손에서 원래의 할 일인 사진을 찍으며 지내고 있는 이 렌즈가 좀 더 행복한 렌즈가 아닐까 생각하며 사용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Fin.

2 Responses

  1. 박재서

    정말 이런 사용기 쓰기가 쉽지 않은데,,, 글과 사진들 잘 봤습니다.. ~
    저는 디카인데도 이런 사용기는 엄두도 못내는데… 아주 정성가득한 사용기 멋집니다요 ~^^

  2. admin

    일부러 리플까지 달아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ㅎㅎ 분명 누군가는 렌즈들의 작례를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어 틈틈이 사용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ㅋ